![]() ![]() 명동 1cafe. 친구가 머리통만한 렌즈가 달린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백장도 넘게 찍어줬다. 이십대의 마지막 포트레이트. 나에게도 기념할만한 멋진 사진이 생겼다. 한군이랑 같이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생각해보면 핸드폰으로 찍은 것 외엔 이십대후반의 사진이 거의 없다. 귤껍데기를 머리에 쓰거나 목베개를 이마에 끼우고 이상한 표정지은 사진 따위들이 대부분. 그래서 가끔 까페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오그라드는 눈빛을 보내도 꾹참고 열심히 찍혔다. 난 두달있으면 서른이고 아직 볼에 바람을 넣으면 팔자주름이 들어가 줄 때 찍을 수 있는 마지막 사진이여...라고 변명을하면서. 평일 낮이라 까페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잠을 너무 많이 잔 탓인지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다.
일끝나고 빈둥빈둥모드에서 수정과 여러가지 추가작업이 생기니 일모드로 빨리 전환이 안된다. 게다가 각종 미드들이 뉴시즌으로 돌입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덱스터.csi lv.위기의 주부들.빅뱅이론.새로 챙겨보고있는 라이투미. 거기에 선덕여왕까지. 오늘밤이 고비다.흑흑. 빨리 다 해야하는데. -나도 미실처럼 각성이 필요하다! -민트페스티벌 준비를 슬슬 하고있다.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작년에 못간 것 때문에 더 불타올라서 철저하게 준비하고있다. 시간표뽑아서 동선짜고, 무릎담요주문하고, 음악들 한번씩 다 들어보고. 카메라도 수리해야한다. 이미 볼 건 다 정해뒀는데 다른 뮤지션들 음악 들으면 또 흔들리고 그런다. 그래도 한군이랑 같이가는거니까 무리하지 말아야지. ![]() ![]() 생일이 평일이라, 모처럼 일찍 퇴근한 한군이 밥상을 차려줬다.
갈비찜과 미역국. 4시간 남짓 걸려서 생일은 넘겼지만 즐겁고 놀랍고 또 고마웠다. 꼬인인간인 나는 남들의 애정과시는 불편해 하면서도 이렇게 자랑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가끔, 이런 좋은 인간이 선택해 준 나도 꽤 좋은놈이 아니려나 착각하곤 한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느냐하는 것은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가을이 되어 카라멜마끼아또가 좋은데 먹을 때마다 폭풍설사의 압박이.. 락토 무슨 증후군인가 그건가보다. -경조사가 물밀듯이 밀려오는 가을이다. 9월들어 적금이 밀릴 정도로 경조사가 많다. 으악. 무서워서 가계부도 안쓰고 있다. ![]() '콘스탄틴&엘레나'를 보고왔다. 작년에 EIDF(국제다큐영화제)를 처음 알게되었지만 이미 끝난다음이라 아쉬워하다 잊어버렸었다. 그러다 우연히 작년상영프로그램을 구해서 보다가 혹시나 해서 검색했더니 행사중이라 급하게 예약하고 보고왔다. ![]() 한군이 캡쳐한 거 올리면 안된다던데 스케치한거 완성해서 감상문 올려야지.나중에 지워야 할듯.. 상영이 끝나고 디렉터클래스가 있어서 신청해서 들었다. 감독이 스물다섯살이란 말에 놀랐다. 지금 스물다섯이면 이거 촬영할 땐 스물셋쯤.. 난 대기만성형일거라고 위로하며 마음을 추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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