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동 1cafe. 친구가 머리통만한 렌즈가 달린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백장도 넘게 찍어줬다. 이십대의 마지막 포트레이트. 나에게도 기념할만한 멋진 사진이 생겼다. 한군이랑 같이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생각해보면 핸드폰으로 찍은 것 외엔 이십대후반의 사진이 거의 없다. 귤껍데기를 머리에 쓰거나 목베개를 이마에 끼우고 이상한 표정지은 사진 따위들이 대부분. 그래서 가끔 까페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오그라드는 눈빛을 보내도 꾹참고 열심히 찍혔다. 난 두달있으면 서른이고 아직 볼에 바람을 넣으면 팔자주름이 들어가 줄 때 찍을 수 있는 마지막 사진이여...라고 변명을하면서. 평일 낮이라 까페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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